사라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 포토 에세이 『고양이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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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 포토 에세이 『고양이와 할머니』
  • 라이프위드캣
  • 승인 2019.11.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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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니 없으면 몬 산다. 니도 할매 없으면 몬 살제?”

 

때론 한 장의 사진이 천 개의 이야기보다 더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보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마음을 휘젓는 사진. 어떤 이들에겐 전형준의 사진이 그렇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는 어떤 풍경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피사체 같이 느껴진다. 어느 겨울, 마당에 찾아온 길고양이 가족의 사진을 홀린 듯 찍은 것을 계기로 이제 고양이 작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고양이 사진으로 사랑받는 전형준 작가. 그의 첫 번째 고양이 포토 에세이 『고양이와 할머니』가 출간됐다.

전형준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1월 12일 출간

 

할머니는 거의 매일 찐이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셨다.

할머니의 첫마디는 항상 ‘우리 찐이 밥 잘 먹능교?’다.

우리 할머니도 전화를 하거나 찾아뵈면 밥 먹었느냐부터 물으시는데

할머니의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105p

이 책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고양이와 할머니가 교감하는 사진뿐만 아니라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 근처부터 재개발 지역까지 부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수많은 길고양이들의 사진이 담겨있다. 여기에 부산 할머니들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투리와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표지의 모델이기도 한 노랑둥이 고양이 찐이와 할머니의 우정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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