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화학습] Dr.노가 알려주는 '고양이 중성화수술과 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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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화학습] Dr.노가 알려주는 '고양이 중성화수술과 재수술'
  • 노진희
  • 승인 2020.07.3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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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우리 배추가요,

중성화한지 3년이 지났는데 갑자기 발정 난 것처럼 행동을 해요.

온 집안에 스프레이를 하질 않나

암컷인 미미한테 올라타고 목덜미를 무는 민망한 행동까지해요.

수술이 잘못된 건가요?

다시 해야 하나요?”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위와 같은 보호자들의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래서인지 수의사 중에는 ‘중성화수술’이라는 수술명을 ‘불임수술’로 바꾸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 말이 맞다. 중성화수술은 성을 중성으로 만든다는 애매한 말 때문에 보호자들이 오해하기 쉽다. 정확히 설명하면 수컷 중성화수술은 고환을 제가하는 수술이다. 간혹 수술 후 생식기가 남아 있다고 수술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문의하는데, 수컷의 중성화수술은 정자가 생성되는 고환을 제거하여 생식 기능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지 생식기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암컷의 경우는 난소와 자궁을 없애 발정도 하지 않고 임신도 할 수 없도록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성화수술을 하면 100퍼센트 불임이 되는 ‘불임 수술’이 맞다. 많은 분들이 중성화수술을 통해 행동이 완벽하게 교정된다고 오해한다. 물론 중성화수술을 하면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행동이 교정된다. 스프레이나 공격성의 원인이 되는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스프레이나 공격성의 원인이 성호르몬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고양이가 다 행동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성화수술을 하면 고양이는 어떻게 달라질까

 

 

수컷의 경우 중성화 후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소변 냄새, 스프레이, 집 나가기, 공격성 등의 완화다. 수술하고 2주 정도 단기간에 완화되는 고양이가 40퍼센트 정도이며 3~4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완화되는 고양이가 역시 40퍼센트 정도이다. 하지만 나머지10~20퍼센트의 고양이들은 중성화수술 후에도 여전히 스프레이나 집 나가기, 공격성 등의 문제 행동을 갖고 있다.

중성화를 늦게 하는 경우 이런 행동들이 이미 습관화되어 고쳐지지 않는 이유도 있고, 스트레스 등 다른 원인이 이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배추의 경우 갑자기 스프레이를 하고 동거묘의 목덜미를 무는 등 교미 행동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 또는 서열을 정리하고자 하는 행동, 또는 단순한 장난 행동에 속한다. 배추의 평소와 다른 행동과 동거묘와의 관계 그리고 환경의 변화까지 종합하여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암컷은 발정이 나면 ‘콜링’이라는 특유의 소리를 내면서 우는데, 간혹 집 밖에서 나는 아기 울음소리 비슷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바로 이것이다. 암컷 고양이가 중성화를 하여 자궁과 난소를 제거하면 발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울음소리도 내지 않는다. 또 발정 시에는 울음뿐만 아니라 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꼬리를 옆으로 젖혀 교미를 유도하는 특유의 행동을 하는데, 중성화 이후에는 이런 행동 역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한다면 발정으로 인해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테니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TIP BOX

중성화에 대한 효과와 오해

 

● 암컷 중성화의 가장 큰 목적은 불임이다. 적당한 때에 이루어진 중성화 수술은 자궁축농증을 예방할 수 있고, 생후 6개월 이전에 하면 유선종양의 확률이 낮다.

 ● 숫컷 고양이의 경우 암컷 보다 다소 빠른 생후 4개월 부터 중성화 수술이 가능하다.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는 고환을 제거함으로써 스프레이, 집 나가기, 공격성 등의 성격 교정 효과가 매우 크다. 소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개선된다.

● 중성화수술을 하면 스프레이나 공격성의 원인이 되는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 행동이 교정되지만, 스프레이와 공격성의 모든 원인이 성호르몬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고양이가 다 교정되는 것은 아니다.

● 중성화수술 후에도 발정과 유사 행동을 한다면 스트레스, 서열, 단순한 장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니 가족과의 관계, 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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