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심화학습] Dr.노가 알려주는 '치매에 걸린 나의 고양이를 돌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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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심화학습] Dr.노가 알려주는 '치매에 걸린 나의 고양이를 돌보는 방법'
  • 노진희
  • 승인 2020.06.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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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고양이도 사람처럼 치매에 걸린다. 

열여덟 살까지 살다 하늘나라로 간 까미는 어느 날부턴가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충분한 사료를 먹은 후에도 허기진 듯 행동하고 심지어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았다.

 

개나 고양이도 치매를 앓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노령화되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노령화되고 있으며 노화와 관련된 질병들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치매는 노령 동물이 별로 없고 수명이 짧던 예전에는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던 질병이다. 그러나 15세 이상의 고양이 50퍼센트에서 CDS(Cognitive dysfuction syndrome,인지장애 증후군), 즉 사람의 치매와 같은 질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반려동물의 치매를 맞닥뜨리게 될 보호자가 늘어날 것이란 이야기다.  고양이는 물론 개를 키우는 보호자들 중에서도 어느 날부터 반려견이 보호자를 못 알아보거나 대소변을 못 가린다며 치매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고양이는 치매에 걸리면 어떤 행동을 할까 

고양이마다 뇌가 노화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매의 정도나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치매로 판단할 만한 증상은 부적절한 장소에 배설하거나, 가족을 못 알아보고, 활력이나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울음소리가 변하거나 밤에 시끄럽게 울고,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등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상행동을 하지만 특벽히 몸이 아파 보이진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병이라고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 고양이 치매의 경우 특별히 몸이 아파 보이진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병이라고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치매 증상이 의심되어 내원라면 병원에서는 다른 내과적인 질환과 구분하기 이해 검사를 실시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뇌종양, 분리불안, 고혈압 등의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이런 질병이 치매로 오인될 수도 있지만 치매와 함께 발병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약 발작 증상이 있다면 MRI를 찍어 명확하게 진단하기도 한다. 치매는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없으면서 이상행동을 할 경우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령 고양이라면 문진을 통해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문진표에는 뛰어오르거나 내리기를 꺼리는지, 낮은 높이에서만 오르 내리는지, 다리를 절뚝거리는지, 리터박스 밖에서 대소변을 보는 획수가 많은지, 활동성이 떨어지는지, 이유 없이 큰 소리로 우는지, 공격성이 증가했는지, 가족을 못 알아보는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치매에 걸린 고양이를 어떻게 돌봐주어야 할까.

치매가 의심되는 고양이는 먼저 주변 환경을 고양이가 생활하기 편하도록 개선해주어야 한다. 관절이 약한 노령 고양이가 넘어 다니기에 리터박스는 너무 높을 수 있으니 낮고 넓은 것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배변 실수를 자주 한다면 리터박스이 수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밥그릇이나 물그릇도 언제든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까이 높아주어야 한다. 잠자리 역시 오르내리기 편한 곳에 더욱 폭신하게 만들어준다. 

 

▲ 치매가 의심되는 고양이는 먼저 주변 환경을 고양이가 생활하기 편하도록 개선해주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고양이는 따사로운 아침 햇살을 즐기고 창문 보기를 즐겨한다. 해가 잘 드는 창가에 캣타워를 옮겨주고 캣타워는 오르내리기 쉽도록 경사로를 완만하게, 또는 계단의 간격을 좁혀주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놀이를 해도 크게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가 평소에 좋아하던 물건이나 장난감을 통해 기억력을 되새겨주고, 놀이는 평소처럼 규칙적으로 해주되 차분하고 조용하게 하며 쓰다듬어주는 등 스킨십을 많이 해주고 말을 많이 걸어서 보호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좋다. 이는 치매 예방과 치매가 걸린고양이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마사지도 도움이 되는데 근육도 풀어주고 경혈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에도 좋다. 치매 고양이는 활동 범위가 줄기 때문에 보호자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 뇌의 활동을 자극해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와 같은 약 처방이나 '액티베이트'라는 항상화제 역시 진행을 늦추는 데 영향을 미친다.

 

▲ 치매에 걸린 고양이는 보호자가 집에 없을 때나 밤에는 안전을 위하여 가둬두어야 할 수도 있다.

 

나이가 많고 행동잉 이상하더라도 섣불리 치매라고 단정 짓지 말고 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다른 질병으로 인해 이상 행동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치매와 더불어 다른 질병이 생겼다면 질병은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약을 먹이면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치매는 계속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이사나 다른 반려동물을 들이는 등의 환경 변화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다. 때로 치매에 걸린 고양이는 보호자가 집에 없을 때나 밤에는 안전을 위하여 가둬두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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