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산문집 『고양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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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 산문집 『고양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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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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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모순에 천착한 작가 도리스 레싱
그리고 그 곁에 머문 다정한 고양이들의 이야기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산문집 《고양이에 대하여》가 비채 모던&클래식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여성해방, 계층갈등, 인종차별, 환경재앙 등 현대사회의 모순을 파헤쳐온 레싱의 예리함은 그대로이고,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관찰력 또한 여전히 날카롭지만, 《고양이에 대하여》의 결은 더없이 따뜻하다. “사람과 고양이, 우리는 둘 사이에 놓인 벽을 넘으려 애쓰고 있다”라며 나긋하게 말하듯 담담히 써내려간 글에는 이 작은 존재들을 이해하려는 유난스럽지 않은 다정함이 배어 있다. 이 책의 해제를 쓴 황인숙 시인은 “인간이나 고양이나 살아간다는 건 혹독하고 냉엄한 국면이 있는데 피할 수 없으면 주시하자는, 고양이에 방불한 작가의 눈이 더해졌다”라며 고양이를 바라보는 레싱의 시선에 깊이 공감한다.

 

 

무엇보다도 당신 자신을 위해 써라.

남들이 뭐라고 지껄이든 상관하지 말고.

글쓰기는 삶의 방식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 Doris Lessing

 

 

《고양이에 대하여》는 언뜻 그 무게감을 잠시 내려놓고 쓴 글처럼 보이지만,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에서 레싱의 삶의 자세가 엿보인다. 담담하게, 때론 집요할 만큼 고양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의 글은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위로이자, 그런 자신을 알아주듯 그의 곁에서 묵묵히 함께 살아가는 이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인사가 아닐까. 번역가 김승욱이 담백한 레싱의 문체를 충실히 옮겼고, 애묘인으로 알려진 황인숙 시인의 해제가 따뜻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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