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신은 ‘고양이 풀 뜯는 소리’를 들어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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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당신은 ‘고양이 풀 뜯는 소리’를 들어보았나요
  • 홍희선
  • 승인 2019.12.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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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는 왜 캣그라스가 필요할까

동물의 본능은 때론 놀랍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풀을 먹으면 위장 속의 이물질들을 토해내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야생의 고양이들은 자연상태에서 그들이 원하는 풀을 골라서 먹을 수 있지만 집안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있는 풀이 없는 게 현실이다.

고양이는 하루에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자신의 혀로 몸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씻고 닦아내는 ‘그루밍’을 한다. 따라서 그루밍으로 인한 체내에 쌓인 털이나 먼지 등 헤어볼이 몸 안에 쌓이기 마련이다. 이때 밀, 귀리, 보리, 캣닢 등의 캣그라스는 이런 헤어볼의 배출을 돕고, 소화촉진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은 식이섬유가 많고 혈액과 신장, 간, 요도를 깨끗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장에서 규칙적인 배설이 일어나도록 도움을 준다. 밀싹은 독성 부작용이 없이 음용할 수 있는 완전식품이다. 고양이에게 특히 스트레스 완화, 헤어볼 제거, 면역력 강화, 노화방지,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캣닢 가루 위에서 몸을 뎅굴뎅굴 구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고양이를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장면을 두고 흔히 ‘캣닢뽕파티’를 한다고 한다. 캣닢이 가진 허브의 성분이 고양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유발하며 잠시 정신줄을 놓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냥놀이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실내의 고양이는 무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고양이들은 식욕부진을 겪기에도 쉽다. 잘 마른 캣닢 가루를 사료 위에 뿌려 식욕이 떨어졌거나, 식사를 잘 먹지 않을 시 급여하면 좋다.

귀리는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E, B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내장이 튼튼해져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며 이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사람에게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는 귀리의 싹을 뜯어 먹는 고양이들. 학습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고양이들의 습성이 기특하다.

▲ 밀과 귀리씨는 배양 일주일만에 고양이가 뜯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싹이 올라온다.

배양토는 열소독과 살균은 물론 고급천연 항균 성분을 처방해 식물에 생길 수 있는 병해를 감소시킨 흙들이 출시되니 꼼꼼히 체크해 보자. 씨를 뿌린 화분은 싹이 트기 전까지 그늘에 두었다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볕에 두는 것이 좋다. 통풍이 되지 않는 그늘에 분토를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고양이 풀 뜯는 소리’를 들어본 집사는 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줘 싹을 키워내는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 아삭아삭, 서걱서걱, 우리 집 고양이가 천연 미네랄을 섭취하는 소리임을, 건강을 챙기는 소리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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